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예술위 "이윤택 2년간 15억, 예술가 중 최고액 지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9-11 13:45 송고 | 2015-09-14 12:16 최종수정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심의 점수 현황 (자료제공 도종환의원실 제공 )© News1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심의 점수 현황 (자료제공 도종환의원실 제공 )© News1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년간 문체부 산하단체가 이윤택 작가에게 최고액을 지원했으며 '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의 목적과 맞지 않아서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서 이 씨를 탈락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예술위는 '이 씨가 쓴 창작희곡 '꽃을 바치는 시간'이 심사 최고점인 100점을 받았으나, 예술위의 문학지원사업인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서 야당을 지지했다는 정치적 이유로 탈락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이윤택 씨는 2014~2015년 2년간 6회에 걸려 15억원을 지원받았다. 예술가들 중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윤택 씨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예술위 등 문체부 산하단체에서 '작품제작비 지원'을 많이 받고 있다"며 "특정인에 대한 집중지원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의 사업 목적과도 어긋난다"며 "이 사업의 지원대상은 신진 단계를 거친, '중견 작가’ 이하를 대상이다. 이윤택 씨는 이미 연극계의 최고작가인 바, 이 사업의 지원대상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매년 우수 문학작품을 100편 내외로 선정해 각 작품당 1000만원씩 지원하는 문학분야 대표적 지원사업이다. 올해 2015년 사업은 시, 소설 그리고 소수 장르인 희곡·평론·시조·동시·동화·수필 등에서 총102편을 선정했다.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예술위 관계자가 이윤택 등 특정 작가를 거론하며 선정 작품을 90편으로 줄여 심사위원들에게 심사 결과를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이 반발하자 예술위는 심사위원이 선정한 102명을 예술위 이사회가 70명으로 축소 선정해 발표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그동안 70작품을 선정한 경우에 소수 장르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100% 지원해왔다. 그러나 희곡 분야 선정작 3편 중에서 이 씨의 창작희곡만이 탈락됐다. 이 씨의 희곡은 심의 결과 100점을 받아 94.67점과 88점을 받은 다른 희곡보다 점수가 높았다. 또한 그는 연희단패거리를 창단해 '오구' '문제적 인간 연산' 등을 발표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극인이다.
이윤택(가운데) 작가  © News1
예술위는 또 '예술위 직원이 연출가 박근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작품을 빼달라는 식으로 심의에 개입했다'는 국정감사의 지적에 대해 "녹취에 나온 직원의 ‘정치적인 이유’라는 발언은 사회적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려 했던 것"이라며 "위원장 지시사항 이메일 역시 해당 사업의 심의와는 관련이 없으며 사회적 논란 예방 등 사업 추진에 있어서 일반적인 유의사항을 지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위는 끝으로 "현장예술인 중심의 자율기관으로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다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고려 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ar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